칡 소개
오늘 퇴근길에 갈용을 조금 채취했는데 마침 인터넷에 이와 관련한 자료가 있어 정리하여 송부합니다. 참고하십시오.^^
칡은 콩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 산의 양지나 골짜기 같은 데서 흔히 자랍니다. 5월 7일 KBS2 TV의 비타민에서 숙취해소와 간기능 회복에 좋은 식품으로 소개되었습니다.
8월에 좋은 향기가 나는 보라색 꽃이 피어 가을철에 꼬투리 열매가 맺고, 약용으로 쓰는 부위는 칡순(갈용: 葛茸), 뿌리(갈근: 葛根), 꽃(갈화: 葛花)입니다. 특히 갈화는 숙취해소에 최고의 효능을 발휘합니다.
대표적인 약효는 건위, 해열, 소염작용으로 쓰이며, 맛은 달고 성질은 서늘하며 독이 없고, 위경에 작용하여 땀을 나게 하고 열을 내리며, 진액을 불려주고 갈증을 멈추며, 가슴에 열을 없애고 소장을 잘 통하게 하며, 발진을 순조롭게 하고 술독을 풀어줍니다.
어린순을 갈용이라고 하여 나물을 해먹기도하고, 쌀과 섞어 칡 밥을 지어서도 먹으며, 잎을 말려 차로 만들기도 하고, 어린순을 말려서 몸의 원기를 돋우는데 쓰기도 합니다. 요즘은 갈용을 쉽게 얻을 수 있는 계절로 저도 오늘 조금 채집했습니다.
갈용에는 성장을 촉진하는 물질이 많이 들어있어 어린이의 성장발육에 큰 효과가 있고, 어린순을 항아리에 흑설탕과 버무려 넣고 1년 동안 숙성시키면 맛있는 음료가 되는데, 이 음료는 변비, 고혈압, 당뇨병 등에 효과가 뛰어나고, 양기를 돋우는데도 큰 효험이 있습니다.
갈근은 감기로 코가 막힘, 발열, 두통, 목 뒤와 어깨근육이 땡기는 증상을 치료하고, 진액 생성작용이 있어 당뇨병에 쓰면 갈증이 줄고 혈당이 내리며, 동맥경화증에 복용하면 고지혈증이 용해되어 통증을 완화시키고, 고혈압에도 장기복용하면 혈압을 내립니다.
칡꽃은 열을 내리고 가래를 잘 나오게 하며, 술독을 풀고 대장염, 악성종양에 쓰며, 잎과 꽃에 있는 로비닌은 이뇨작용, 특히 핏속의 잔여 질소량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당뇨병에는 칡뿌리 120g에 물 반 되를 붓고 약한 불로 달여서, 1일 3회 나누어 마시는데 오래복용하면 상당한 효험이 있고, 부종에는 칡뿌리 200g에 물 1되를 붓고 물이1/3이 되도록 달여서 1일 3회 식후에 마시기를 3~5일 계속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고혈압, 협심증에는 하루 100g에 물 반 되를 붓고 절반이 되게 달여서, 그 물을 조금씩 수시로 오래 복용하면 심장이 튼튼해지며 혈압이 안정되고, 알콜 중독에 칡뿌리를 날 것으로 생즙을 내서 한 번에 한잔씩 하루 세 번 식전에 15일쯤 복용하면 술독이 깨끗하게 풀립니다.
불면증, 구토, 구역질에 생즙을 한 잔씩 마시면 좋은데, 칡뿌리는 성질이 차가우므로 몸이 찬 사람이 오래 복용하면 좋지 않고,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좋은 식품이자 보약입니다. 태음인에게는 최고의 보약입니다.
또한 칡씨를 갈곡(葛穀) 이라 하는데 10년된 설사를 멎게 하다고 동의보감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칡으로 건강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아참 시판되는 칡냉면의 대부분은 불순물이 첨가된 가짜라고 합니다. 가능하시면 구해 드시는 것이 좋고 어렵다면 가공되지 않은 상태로 구해 가공해 드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우리 집엔 갈곡을 제외하고는 다 있습니다.^^